감염증 여파로 혼수·신학기 시즌 성수기 사라져
SK매직·쿠쿠 등 자체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열어
첫 주방가구 선뵌 레이디가구, 온라인 서비스에 방점
코웨이, 화상 통화 활용 비대면 사후관리 실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생활가전·가구 업계의 판매 마케팅 트렌드도 혼수나 신학기 등의 시즌 특수 보다 '언택트'를 중심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 레이디가구가 처음 선보인 주방가구 '레이디키친'./사진=레이디가구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스타일패키지 간편 견적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도입된 간편 견적 시스템은 공사 견적을 리하우스 대리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유선이나,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비대면으로 집의 평형대와 부엌, 창호, 욕실 등 원하는 공사 항목을 선택하면 리모델링 공사 견적이 투명하게 산출되는 방식이다. 

한샘 관계자는 "예상했던 인테리어 공사 예산보다 금액이 많이 나오면 원하는 가격의 아이템으로 바로 수정할 수 있어 고객 수요에 맞춘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다"며 "비대면 온라인 상담이 가능하며 세부 견적서는 온라인으로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디가구도 이날 주방가구 브랜드 '레이디키친'을 처음 선보이면서 온라인 견적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공 상품인 주방 가구는 보통 실측을 통해 현장에서 조립과 설치가 진행되기 때문에 견적 상담이 제한적이고 주문 금액과 결제 금액이 차이가 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레이디키친은 이같은 고객 불편 사항들을 고려해 정찰제, 투명 판매 등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은 유선 상담을 통해 온라인 견적서를 미리 받아볼 수 있으며 실측 오류가 아니라면 추가 비용이 없거나 타사보다 현저히 낮다"며 "주방 구조에 맞게 10cm 단위로 맞춤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가전 업계에도 비대면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달부터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매직 라이브쇼'를 도입해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SK매직몰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방송하는 모바일 판매 서비스다. 

SK매직이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는 언듯 보기엔 홈쇼핑 같지만 소비자와 양방향 소통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방송은 유명 유튜버 가전주부가 진행을 맡아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모바일 참여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40여분 동안 진행된다. 지난달 첫 라이브쇼에는 2000여 명의 소비자들이 참여할 만큼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SK매직 관계자는 "홈쇼핑과 차별화를 줄 수 있는 재미와 흥미 요소를 담은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을 기획,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월 2~3회씩 주기적으로 방송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SK매직 라이브커머스 '매직 라이브쇼' 방송 안내 포스터./사진=SK매직

쿠쿠도 지난 3월부터 SNS 자체 홈쇼핑 채널 쿠쿠TV를 운영 중이다. 실시간 판매방송과 온라인몰 연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쿠쿠는 생활가전 브랜드의 특색을 살려 판매 방송뿐 아니라 밥솥요리법, 제품 사용후기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렌탈가전 업계 1위인 코웨이는 5월부터 비대면 사후관리의 일종으로 '보이는 콜센터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별도의 방문 없이 소비자의 휴대전화 를 이용해 제품 상태를 살펴보는 신개념 화상 상담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마케팅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혼수 가전이나 가구 등 시즌 특수를 언택트, 온라인, 비대면 등에 초점을 두고 마케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며 "코로나19 뉴노멀인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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