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전시장 발길 뚝 끊겨
영업직원이 직접 소독된차 타고 고객방문…'긍정적인 반응'
찾아가는 시승…수입차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듯
   
▲ 2020 벤츠 GLB/사진=벤츠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수입차 업계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찾아가는 시승서비스 등 영업 방식의 변화를 통해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2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전시장을 방문하는 방문객의 규모가 10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벤츠·BMW·지프·볼보 등 주요 수입차 제조사의 딜러들은 시승 차량 소독 후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영업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지프 글래디에이터/사진=FCA코리아


전통적으로 9월은 수입차 업계의 신차 출시 시즌으로, 각 브랜드는 전략 차종들을 선보이며 하반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해왔다.

올해 역시도 벤츠 GLB, 지프 글래디에이터, 볼보 S90 등 굵직한 신차들이 8~9월에 걸쳐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신차 출시 행사 일정이 일부 조정되거나 온라인 출시로 변경하는 방안이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차를 판매하는 영업 일선에서는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평소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 벤츠 E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경기 분당 지역 벤츠 딜러사 A 팀장은 “지난 22~23일 주말 근무 동안 전시장에 총 10분의 고객이 방문하는 데 그쳤다”며 “평소 주말에는 100~150분 정도 방문하셨는데, 급격하게 줄어 오후에는 팀원들에게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차 특성상 주말 계약이 많은데, 고객이 방문하지 않으면 실적이 줄 수밖에 없다”며 “활발한 방문 시승을 통해 신차 소개와 잠재고객 접점 강화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차 업계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경 찾아가는 시승서비스를 이미 도입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안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찾아가는 시승은 잠정 중단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됨에 따라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찾아가는 시승’이 다시 시작되고, 당분간 해당 방식의 소규모 시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볼보 S90 신형 모델/사진=볼보코리아

찾아가는 시승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지역 볼보 대리점 B 팀장은 “일부 고객들이 접촉하는 것 자체를 꺼리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서비스에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며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지난 주말 평소보다 높은 계약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향후 찾아가는 시승서비스는 수입차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집 밖으로의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수입차 영업 방식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 BMW 5시리즈/사진=BMW코리아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찾아가는 시승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구매 전 시승을 꼭 해보시기를 권장한다”며 “일부 수입차의 경우 딜러 직원도 아예 타지 않고 차량만 배송해주고 고객 자유 시승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차량 구매 전 ‘시승’이라는 소비자 권리를 충분히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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