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로 가구 구경하고 리모델링 체험은 가상현실로
"감염병 확산세에 언택트 서비스 마케팅 확대될 전망"
   
▲ 한샘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모던브라운 모델하우스를 VR(가상현실)로 시현 중인 모습./사진=한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가구업계가 게임이나 동영상 등에 적용될만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언택트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리모델링 이후의 변화한 모습을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미리볼 수 있는 V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몰인 한샘닷컴에서 3D 입체로 구현된 가상의 집에서 현관, 거실, 침실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용된 제품의 가격과 소재, 크기도 확인할 수 있다. 

한샘은 비대면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최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 '언택트 셀프 상담 시스템'을 접목한 인테리어 매장도 열었다. 이곳에선 방문자가 직접 3D VR 기술을 접목한 무인 키오스크에서 인테리어 설계해볼 수 있다. 

한샘은 포스트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온라인 VR 서비스와 한샘닷컴을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육성시키는 한편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오하임아이엔티의 레이디가구는 구매를 원하는 제품의 상세 정보를 온라인 쇼룸을 통해 VR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쇼룸관' 서비스를 열었다. 온라인 쇼룸관은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 판교에 위치한 레이디가구 오프라인 쇼룸을 360˚ VR로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소파, 스툴 등 쇼룸 VR 화면 상에 표시된 제품을 클릭하면 제품 상세 정보가 표시되며 동영상 콘텐츠와 실제 구매 고객의 후기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 이케아의 이케아플레이스 앱을 사용하는 모습./사진=이케아


이케아는 지난 2018년부터 안드로이드와 IOS 모든 기종에서 AR 서비스 어플인 '이케아플레이스'를 지원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해당 어플을 통해 가상으로 원하는 장소에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다. 공간에 카메라를 비추면 가구 크기가 정교하게 계산돼 실제 비율에 맞게 조절된다. 

또 '비주얼 서치' 기능이 탑재돼 가구를 스캔하면 해당 제품과 유사한 이케아 제품 목록을 확인할 수도 있다. 검색된 제품은 증강현실로 바로 공간에 배치 가능하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이베이코리아의 AR 서비스 어플인 잇구(it9)에서도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브랜드인 일룸은 온라인을 활용한 증강현실 서비스는 아니지만, 전체 매장에 3D 모델링 기능을 도입해 고객 상담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평면도를 디지털화해 3D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기술력을 지닌 스타트업 '어반베이스'와 협약을 맺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안한 부동산 대책으로 리모델링, 홈퍼니싱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감염병 여파로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대면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가구 업계에서는 이러한 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VR, AR을 활용한 서비스를 강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