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랜드 '타르틴 베이커리' 일반음식점으로 등록 매장에 착석 가능
   
▲ 서울 한남동의 타르틴베이커리./사진=타르틴코리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주일 추가 연장되면서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형 빵집도 매장내 음식 및 음료 섭취가 금지된 가운데 외국계 유명 빵집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빵집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정부의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대기업 빵집 논란으로 규제가 강화됐을 때, 그 수혜는 외국계 빵집이 가져가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일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주일 추가 연장하며 일부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강화된 점은 기존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카페의 범위를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아이스크림/빙수점으로 확대했다.

따라서 기존 스타벅스, 이디야커피뿐 아니라 이번 주부터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배스킨라빈스, 설빙 등도 매장 내에서 취식을 못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해 2018년 한국에 수입된 '타르틴 베이커리(이하 타르틴)'는 이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베인앤컴퍼니 출신인 박철준씨와 홍용완씨 등이 국내에 들여온 브랜드이다. 홍용완씨는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이들은 외식·소비재 업체에 주로 투자하는 앤드비욘드를 설립해 여러 외식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 타르틴베이커리가 인스타그램에서 영업시간을 안내했다./사진=인스타그램

이들은 타르틴코리아라는 국내 법인도 만들어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타르틴은 한남동, 신사동, 도곡동 타워팰리스, 홍대 라이즈호텔, 용산 아이파크몰 등 고급 상권 위주로 입점하고 있다. 매장 규모도 상당하다. 이 법인에는 한때 아주그룹의 아주호텔앤조트도 투자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3대 빵집', '죽기 전에 먹어야 할 빵' 등의 마케팅으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타르틴은 향후 지속해서 투자를 받아 매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런 자금력이 풍부한 외국계 빵집은 이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는 적용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매장은 대부분 가맹점 형태의 개인 사업자들이다. 매장 내에서 취식이 금지되면서 떨어지는 매출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가 떠안게 된다.

반면 타르틴은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며, 해당 매장들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매장 내에서 앉아서 음식과 음료 섭취가 가능하다. 홍대 라이즈호텔의 타르틴 매장은 지난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처음 시행될때 운영을 하지 않았으나 이번주부터는 영업을 한다. 

타르틴 베이커리 관계자는 "타르틴 베이커리 매장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매장내 취식이 가능하다"라며 "다만 사회적 그리두기 2.5단계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매장 영업시간을 변경 운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이라는 규정이 공정거래법에서 말하는 프랜차이즈형을 말하는 게 아닌 상식 범위에서의 제과제빵점을 말하는 것 같다"라며 "똑같이 빵과 커피를 판매하는데 어디는 매장에서 먹을 수 없는데, 어디는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등 기준이 매우 모호하며 형평성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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