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제무역위원회(ITC) 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 의견서 공개…조사 요청 지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특허침해소송 결과발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이 SK이노베이션의 조사 요청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OUII는 지난 24일 공개된 의결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요청한 LG화학의 USB/장비 포렌식 진행을 지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ITC 조사에 폭넓은 증거개시 절차가 수반되지만, 보호명령을 통해 당사자들이 제출한 자료를 소송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대리인이나 전문가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의 권리 보호를 위해 문제가 된 USB 및 관련 PC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LG화학측에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거듭된 거절 때문에 정식으로 ITC에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20일 LG화학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자사의 자료를 USB에 무단으로 담다 사외로 반출하려던 것을 발견하고 이슈 제기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특히 LG화학이 자사의 기술정보를 반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LG화학 관계자가 '이미 여러차례 자료 반출에 해당 USB를 사용했다'고 답변하는 등 중요한 정보가 유출됐을 우려가 있다고 설파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포렌식 조사는 방대한 기술자료가 저장된 서버가 대상이었다"면서 "자료의 반출 등이 확인되고 보호명령 위반까지 확인 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7배터리셀은 997특허의 선행기술이 아니고, LG화학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는 문서들은 그대로 있을 뿐더러 특허침해소송과는 무관한 자료"라며 "소송을 당한 입장에서 정정당당하게 임하는 '정도경영' LG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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