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선 계류 설비·해저 송유관·육상 송유관 등 신설
   
▲ 에쓰오일 울산공장 임직원들이 2일 울산신항 앞 해상에 설치된 제2 원유하역시설에서 성공적 가동을 자축하며 안전 운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에쓰오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쓰오일은 울산공장의 두 번째 원유 하역 시설(#2 SPM)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설은 울산신항 앞 해상에 설치됐으며, 약 2년 7개월의 설계 및 건설 기간 동안 총 1720억원을 투자해 원유선 계류 설비와 44인치 직경의 해저(3.7km) 및 육상(3km) 송유관 등을 신설했다.

해상계류시설(SPM)은 대형 원유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수심이 깊은 해역에 고정형 부이(buoy)를 설치하고 송유관을 통해 육상 저장탱크로 원유를 보내는 역할을 맡아 '정유공장의 젖줄'로 불린다. 

에쓰오일은 1980년 공장 가동과 함께 설치한 기존 원유 부이(#1 SPM)를 이용하고 있으나, 공장 증설로 원유 처리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추가 부이 건설을 추진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가동으로 복수의 원유 하역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기상 상황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안정적인 원유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 공정의 정상적인 운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해상 일기에 따른 원유선의 체선료 및 원유 긴급 임차비용 감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하역시설 운영을 통해 안전성과 환경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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