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상 특이점에 고정익기 대비 고난도 작업 요구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 해와…최근엔 F-16 수명연장·MRO 사업 따내
   
▲ 대한항공이 미 국방부로부터 2029년 5월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H-53E 대형 헬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사진=대한항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대한항공은 최근 미 국방부로부터 2029년 5월까지 9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H-53E 대형 헬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수행하게 될 정비사업은 H-53E 대형헬기의 △주요 구조물 △개별 구성품 검사 △교환·수리 작업 △작동 점검·시험 비행 지원 등이다. 특히 7개의 대형 주 로터 블레이드와 4개의 꼬리 로터 블레이드의 회전·진동, 접이식 후방동체의 특이점 때문에 배열 조정 및 동체 수리 시 A-10·F-15 등 고정익에 비해 고난이도 작업이 요구된다.

H-53E 대형헬기에는 미 해병대가 병력 및 중량 화물수송 목적으로 운영 중인 CH-53E 수퍼 스탈리온(Super Stallion)과 미 해군이 장거리 기뢰 수색 및 제거 임무 목적으로 운영 중인 MH-53E 시 드래곤(Sea Dragon)이 있다.

CH-53E 수퍼 스탈리온은 미군이 보유한 가장 크고 무거운 헬기로 4000마력 엔진 3개를 사용해 F-15 전투기 무게와 비슷한 최대이륙중량 33톤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해 F-4·F-15·F-16·C-130·A-10 등의 전투기 및 수송기·HH-60·CH-53 등 헬기의 창정비 및 개조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특히 1989년 이후 현재까지 204대의 H-53 대형 헬기 창정비를 수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H-53E 대형헬기 창정비 사업 수주는 최근 수주한 미 공군 F-16 수명연장·창정비사업 수주에 이어 대한항공의 창정비 능력 및 전문화된 군수 지원 능력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개량 및 정비사업 확대를 계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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