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비용 내면 차량 보증 최대 9년까지…'획기적인 제도'
BMW 과감한 전략…수입차 업계 전반에 영향 미칠 듯
   
▲ BMW 5시리즈/사진=BMW코리아 제공


[미디어펜=김상준 기자]BMW코리아가 출고 8년 미만 차량을 대상으로 1년간 보증을 연장할 수 있는 제도인 ‘BMW 프라임’을 도입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MW 코리아는 오는 14일 ‘BMW 프라임’ 체험단 20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BMW 코리아는 체험단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도를 알리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BMW 프라임 홈페이지/사진=BMW 프라임 홈페이지 캡처


이미 BMW 코리아는 보증 연장제도를 운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일정 비용을 내면 5년간 고장 걱정 없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었다. 

‘BMW 프라임’은 한발 더 나아가 최대 9년까지 차량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자사 고객들이 고장 걱정 없이 차를 탈 수 있게 한 획기적인 제도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수입차 업계가 양적·질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보증만료 이후 수리 부분에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BMW, 벤츠, 포르쉐, 지프 등 일부 수입차 브랜드 이외에 보증 연장제도를 운용하지 않는 제조사가 더 많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 BMW 프라임 보증항목/사진=BMW 프라임 홈페이지 캡처


BMW는 ‘최대 9년 보증’이라는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가동하면서 자사 고객들을 위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BMW 프라임의 1년 가입 비용은 94만~112만원이다. 

책정된 비용이 다소 높다는 의견도 있지만, 보증 만료된 수입차의 파워트레인 수리가 통상적으로 건당 50만원 이상 소요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가 수리 비용에 대한 걱정없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은 차별화된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 BMW 3시리즈(F30)/사진=BMW코리아 제공


실제 차량을 운행하는 소비자들도 ‘BMW 프라임’ 제도를 환영하고 있다. 

2015년식 BMW 3시리즈를 타고 있는 김병훈(36)씨는 “기존에 5년으로 보증을 연장해서 차량을 운행하고 있었는데, 보증 종료 이후가 사실 걱정됐다”며 “보증이 끝나가는 시점에 맞춰 좋은 제도가 나와 반갑고, 차량을 운행하는 동안에는 BMW 프라임을 계속 가입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실제 차주의 의견처럼, 수입차를 운행하는 대부분은 보증 종료 이후 수리비 부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수리비 폭탄’을 받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수입차 제조사들이 운영하는 보증 연장제도는 대부분 ‘5년·10만km’에 머물러 있고,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보증을 연장할 수 없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불만으로 제기돼왔다.

   
▲ BMW X4/사진=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의 획기적인 보증 연장제도 도입에 따라 기타 제조사들의 보증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 고객들의 소중한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보증 연장 구독형 관리 제도 ‘BMW 프라임’을 기획했다”며 “파워트레인 보증뿐만 아니라, 차량 픽업&딜리버리, 인천공항 셔틀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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