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7개 회원국, 인구 70% 접종 목표
   
▲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영국,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접종은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등을 우선적으로 시작됐으며 일반 시민은 내년 1분기 말이나 여름부터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U 27개 회원국은 집단면역을 위해 인구의 70% 접종을 목표로 한다. 

27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에서 가장 심한 독일은 백신 접종 기동팀이 전국의 양로원·요양원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수도 베를린에는 이날 9750도즈의 백신이 보급됐다. 60개 백신접종 기동팀은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류되는 요양원 거주자부터 백신접종을 한다. 팀당 하루 50명씩 접종해 2월 초에는 양로원·요양원을 대상으로 한 접종을 끝낼 계획이다.

양로원·요양원 직원들에 대해서도 동시에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8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접종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프랑스는 센생드니주의 세브랑과 코트도르주의 디종에 거주하는 노인 20여명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백신이라는 바이러스와 싸울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는 글을 올렸다.

스페인에서도 과달라하라 로스올모스의 한 요양원에 거주하는 아라셀리 로사리오 이달고(96) 씨가 첫 번째 백신 접종 수혜자가 됐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전했다. 그라나다에서 태어나 2013년부터 로스올모스에서 지내고 있는 아라셀리 씨는 해당 요양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스팔란차니 감염병 종합병원 소속 의료진 5명부터 시작됐다. 스팔란차니 병원은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중국인 부부를 완치한 병원이기도 하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받았다. 바비스 총리는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백신은 우리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헝가리는 하루 전인 26일 부다페스트 내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지정된 대형 병원 2곳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슬로바키아도 하루 당겨 백신접종을 개시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EU 27개국에서는 12월 중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00만명, 누적 사망자는 33만6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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