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 도약 목표"
생산규모∙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동시 확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챔피언 위치에 오르는 것은 물론 축적된 혁신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사업도 검토해나갈 것.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3일(한국시간)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세 사업 부문이 삼성 바이오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은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생산 규모와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는 한편 사업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사장은 비전과 함께 위탁생산, 위탁개발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먼저 2023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4공장을 차질없이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만2000평)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만3000평)에 육박한다. 이는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한다. 존 림 사장은 "시장 수요와 다양한 고객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해 가동 전 조기 수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 계획도 알렸다. 지난해 구축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 연구개발(R&D) 센터에 이어 향후 미국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도 차례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위탁생산 해외 생산 공장 확보도 검토해 국내외 사업 무대를 더욱 넓힐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도 추진 중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가는 한편,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규 질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는 세포치료제와 백신 등으로 넓힐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달성했던 성과도 소개했다. 존 림 사장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든 사업 부문에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며 "코로나19로 대면 회의가 어려운 상황에서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규제기관과 고객사를 응대한 결과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누적 CMO는 규모는 연간 1조85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1, 2공장에 이어 3공장까지 최대치 생산 능력(CAPA)에 근접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세계적인 바이오 행사다. 전 세계 9000여 명의 투자자와 450여 곳 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투자를 논의한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30여 곳이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글로벌 주요 기업 발표 부문인 '메인트랙'에 선정됐다.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현지 시각) 나흘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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