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네트워크 기반…PB상품 출시·전용 상품권 도입 앞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프리미엄 세차 브랜드 '카샥샥'을 출시하고 세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카샥샥은 차량에 빠르고 깨끗한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손 세차 △픽업 세차 △셀프 세차 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관련 시장규모를 3조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고급 차량 증가로 세차 수요가 갈수록 고급·세분화되고 있지만, 대부분 주유소에서 기계식 서비스만 제공하는 탓에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세차 서비스는 전문업체가 수행하는 대신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를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멤버십을 통해 고객 유치와 관리를 돕는다. 좋은 입지에 매장을 내기 어렵고 체계적인 고객관리가 힘든 전문 업체를 돕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 현대오일뱅크가 출시한 세차 세제 PB상품/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카샥샥 브랜드 출시와 함께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세차 사업도 확대할 계획으로, 지난해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로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직영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간 내 사업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네모섬·팀 와이퍼를 비롯한 전문 업체와 제휴하는 등 손 세차와 픽업서비스를 선보인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안으로 서비스 제공 주유소를 30개소로 확대하고, 셀프 세차 서비스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전문 제조업체와 협력을 통해 같은 브랜드의 세차 세제 PB 상품도 개발했다"면서 "렌터카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용 세차 상품권도 발행하는 등 B2B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