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 모듈 누적 설치량 100MW 돌파…달 형상으로 발전소 시공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큐셀은 전남 호흥호 63MW급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것으로, 계약금액 1116억원 중 한화큐셀의 지분은 50%다.

한화큐셀은 나로호 발사지인 고흥군의 상징성을 살려 우주를 향해 도약하는 나로 우주센터를 표현하기 위해 달 형상으로 발전소를 시공할 계획으로, 내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약 9만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예정으로, 고흥군 전체 인구(6만3922명)이 사용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 전남 고흥호 수상태양광 조감도/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댐 기준 세계 최대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인 합천댐 발전소 단독 착공에 이어 이번 사업도 수주하는 등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고흥호에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포세이돈은 85℃·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 검사 등 KS인증 기준보다 높은 내부 기준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한화큐셀은 고흥호 수상 태양광으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 누적 판매량 100MW를 달성하게 된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수면 유휴부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제한된 국토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세계에서 인정 받은 고품질 솔루션으로 고흥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은행(WB)이 2019년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 저수지 수면 기준으로 1%의 면적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설비 용량은 404GW에 달한다. 설비 용량 기준으로 1GW급 석탄화력발전소 404기와 맞먹는 것이다.

연간 521TWh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는 2019년 유럽 전체 전기 사용량(3446TWh)의 16% 수준으로, 같은해 한국 전기 사용량(553TWh)과 비슷하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