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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글로벌 수소사회 주도권 확보 '광폭행보'
수소생태계 구축 주도…이업종과의 협력 잇달아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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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3-03 13: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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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국내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다수의 해외 기업들을 '수소동맹'으로 끌어들인 데 이어 국내에서도 포스코그룹과 SK그룹 등 수소 사업 육성 의지를 표명한 이종 산업 분야의 유력 기업들과 손잡고 '한국판 수소위원회' 결성을 추진한다.

수소 생태계 구축은 물론, 앞으로 수소산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왼쪽부터)최정우 포스코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일 SK그룹과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소전기차 1500대 공급,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한국 수소위원회 설립 추진 등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앞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수소 관련 사업에서 양그룹 간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모색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포항 포스코를 찾아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수소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전기차 공급, 수소환원제철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경우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자 철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된다.

◇정의선 회장, 왜 포스코그룹·SK그룹?

정의선 회장의 이같은 광폭행보는 수소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분야를 망라하는 전방위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만 진정한 수소사회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2018년에는 FCEV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70만기 공급목표를 밝혔으며, 최근에는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 전개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이 최정우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손을 잡은 배경은 포스코그룹과 SK그룹이 역시 최근 그룹 차원에서 수소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대표 기업들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양사 역시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수소 사업을 통한 수소 생태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해 협력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들과 함께 국내 기업간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설립도 추진한다. 가칭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수소사업 협력 활성화를 통한 역량 강화는 물론 사업 영역 확대 등 국내 수소사회 구현에 있어 다양한 역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사 아우디, 석유회사 아람코 등 분야 가리지 않는 동맹

현대차그룹은 일찍이 수소가 미래 청정에너지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추진해 왔다.

   
▲ 현대자동차의 세계 최고수준 수소연료전지차 핵심기술 수소 스텍(Stack).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스웨덴의 정밀 코팅분야 특화기업 임팩트 코팅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스와는 수소충전소 관련 기술 개발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기술 개발 협력과 더불어 수소전기차및 수소연료전지 보급·활용 확대에도 주력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현대차와 스위스 에너지기업 H2에너지(H2E)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모빌리티'에 수출했으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1600대를 공급한다.

이어 9월에는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사우디 아람코에 인도하며, 중동 지역에 석유가 아닌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를 처음 수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2020년 9월에는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스 및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하기도 했다.이를 통해 비자동차 부문에 수소연료전지를 처음 공급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2020년 2월에는 현대건설기계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지게차, 굴삭기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연료전지 시스템 적용 및 사업 확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연료전지를 이용한 발전사업추진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10월 두산퓨얼셀과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시스템 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LS일렉트릭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밸류체인 구축, 정책분야 협력까지

현대차그룹은 차량 및 연료전지 공급, 활용을 넘어 기술 개발, 수소 밸류체인구축,산업 정책분야 협력 추진등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6월 사우디 아람코사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등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및 사우디아라비아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견고한 수소탱크 생산 및 차량 경량화 관련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 현대차그룹 HTWO 광저우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과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에 함께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 생산, 공급, 저장은 물론 수소전기차 개발, 연료전지시스템 활용에 이르는 통합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같은 달에는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상하이전력, 상하이순화, 융화전과 등 삼각주 지역, 징진지(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등 중국 수도권) 지역 파트너들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안타이과기, 허강공업기술과는 징진지 지역 수소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월 미국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혁신 및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2월에는 에어 리퀴드, 블룸 에너지, 린데, 쉘 등 수소 사업 관련 글로벌 대표 기업 10개사와 함께 수소 연합체 '하이드로젠 포워드'를 결성해 미국 수소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산업 정책 협력에 전방위적으로 힘쓰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수소와 관련된 사업이 자동차에 국한된 모습을 보이는 경쟁사들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이외에 선박과 열차, 자가발전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향후 폭넓은 사업분야로의 확장성을 무기로 글로벌 수소사회 주도권 확보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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