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로봇카페 ‘비트3X’ 및 자율운영 리테일 플랫폼 ‘비트박스’ 공개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 “리테일 자율운영 시대 열 것, 올해 B2C 진출 원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비트박스’는 커피를 매개체로 하는 ‘생활잡화형 매장’이다. 무인매장 기준점으로 만들겠다.”

다날 그룹의 푸드테크 전문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지성원 대표는 3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 본사에서 열린 ‘비트박스 언박싱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진출을 위한 중장기 비전도 발표했다.

   
▲ 지성원 비트박스 대표가 3일 경기도 성남 다날 본사에서 3세대 로봇카페 ‘비트3X’(b;eat3X)를 통해 커피를 주문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비트코퍼레이션은 이날 로봇카페 비트를 통해 사람 손길 없이 24시간 자율 운영하는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 ‘비트박스’(b;eat box)를 공개했다. 본격적인 ‘리테일 자율주행’ 시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비트박스는 3세대 로봇카페 ‘비트3X’(b;eat3X)를 탑재한 자율운영 매장이다. 전기차를 비롯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라이다(LiDAR)를 통해 방문객수 파악, 이물질 및 노숙자 감지 등 무인 매장 관리 제어(Maintenance)를 한다. 

‘아이매드’(i-MAD) 플랫폼을 적용해 안정적인 무인 매장 운영을 지원한다. 기존 비트와 3세대 비트박스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 패러다임을 적용해 각 매장에서 모든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 대표는 “로봇 스스로 음악을 다르게 틀거나 조명을 바꾸고, 시간 지연 없이 바로 사람 얼굴을 인식해 인사를 할 수도 있다”며 “과거에는 게임이나 공장 등에만 적용하던 데이터 응용 플랫폼을 비트박스가 B2C 데이터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큰 폭으로 절감한다. 지연 없는 서비스 제공과 CS 처리가 가능해졌다.

비트박스 매장 내 공간은 소비자 워너비(Wannabe)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 커피, 트렌드, 라이프를 주제로 구성한 3개의 구역으로 꾸민다. 

‘커피 워너비’에서는 4종의 프리미엄 원두와 진하기, 얼음량 조절 등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강화된 비트3X로 나만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멤버십 앱 주문 방식에 바코드 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 2세대 비트 카페의 경우 앱 주문 비중이 70%가 넘는다. 

   
▲ 지성원 비트박스 대표가 3일 경기도 성남 다날 본사 내 3세대 로봇카페 ‘비트박스' 쇼룸의 '라이프 워너비' 존에서 스마트 선반에 진열된 유기농 샐러드와 음료를 구매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라이프 워너비’ 존에는 상품 인식률 100% 수준의 최신 스마트 선반을 활용해 유기농 샐러드, RTD 음료 등 프리미엄 간식과 다양한 생필품을 구비했다. 스마트 선반은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멤버십 등 원하는 결제 수단으로 인증을 마치면 문이 열린다. 소비자가 필요한 물품을 고른 뒤 문을 닫고 떠나면, 출고된 상품을 스스로 인식해 최초 인증했던 결제 수단으로 자동 결제된다.

‘트렌드 워너비’는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비트가 선정한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 가심비 높은 굿즈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연동되는 QR코드 인증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성원 대표는 “이달 말 서울과 판교, 세종, 대전 등 전국 6개 주요 거점 지역을 실험대로 24시간 비트박스 매장을 동시 개점하고, 연말까지 100개 매장을 추가 개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혔다.

이어 “B2C 출점 모델인 비트박스는 입점 상권의 특징에 따라 구독 서비스, 배달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며, “코로나 펜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주요가 급증한 지난해 멀티플 성장에 이어, 올해 트리플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