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의장실서 "LH 투기 의혹 때문에 국민의 분노가 크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11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원 300명 전원 및 직계 존비속에 대한 부동산 거래내역을 전수조사하자고 건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박 의장을 찾아 "LH 투기 의혹 때문에 국민의 분노가 크다"며 "공직자들이 원천적으로 이런 부동산 투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입법부가 입법적 조치를 취해서 아예 제도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 정책들이 신뢰를 받으려면 입법하는 사람들이 깨끗해야 하지 않나. 일단 선제적으로 국회의원 300명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통해 투기성 부동산은 없는지, 혹여 권력을 이용한 투기 부동산은 없는지, 또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어떻게 해소할지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21대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건의드린다"고 설명했다.

   
▲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사진=국회 제공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여 여야 합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의장 주도 하에 전수조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도 검토하실 것이고, 국민의힘 측과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공직자가 직위를 이용해서 취득한 정보로 이득을 보는 것은 근절해야한다. 특히 부동산 문제라면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건의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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