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스토어 논란에 "일자리 줄이지 않고 근로시간 조정, 올빼미 생활 벗어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일인 25일 첫날 서울 곳곳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0시 홍대 앞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 체험을 시작으로 신도림역 출근 인사, 경인선 지하화 현장 방문, 유세 출정식, 구로 먹자골목, 영등포 골목시장, 타임스퀘어광장 토크유세, 라디오 및 방송 출연 등 표심 훑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유세 현장에 다니는 내내 시종일관 실용성과 일자리 등 서울시민의 삶을 직접 바꿀 수 있는 정책 공약 알리기에 주력했다.

   
▲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0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로 나서, 점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영선캠프 제공
박 후보는 이날 유세 1호 일정인 편의점 야간 현장에서는 아르바이트생과의 대화에서 월세 지원 및 창업시 무이자 대출, 주 4.5일제, 10만원 재난 위로금을 언급했다.

특히 일각에서 논란을 제기한 '무인스토어 보급'과 관련해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무인으로 가게가 돌아가고 대신 일자리를 줄이지 않고 낮에 알바생 시간을 조금씩 줄이면서 밤에 올라가는 매출만큼 지불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그럼 점주도 좋고 알바생도 좋아진다. 알바생이 덜 피곤하니까 손님한테 더 친절해진다"며 "이렇게 운용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니 점주분이 '그렇다면 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얘기를 알바생에게도 했다"며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고 밤에 무인스토어를 운용하면 올빼미 생활에서도 벗어날 수 있지 않나. 건강한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박영선 후보가 25일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서울시민들을 향해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박영선캠프 제공
박 후보는 이날 아침 출근길 유세 현장이었던 신도림역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서울시장은 코로나를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키는 민생시장이어야 한다"며 "시민들을 만나면 다 반가워해주신다. 반드시 당선되어야 한다고 말해주시고 가슴이 뭉클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현장을 방문해 소음 문제에 대해 "이 지역이 해결해야 할 부분 하나가 항공기 소음 문제"라며 "소음에 따른 보상이나 지원, 소음이 아주 심한 지역은 서울시가 매입해서 녹지로 만드는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25일 경인선 지하화 현장에 들러 현장 책임자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박영선캠프 제공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유세 출정식에서 '서울선언1'을 밝히면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서울선언1'을 선포하면서 "3분기 백신 접종 대상자 중 고 3 수험생들을 먼저 여름방학 기간에 접종시킬 것을 정부 당국에 제안한다"며 "화이자 백신은 사용 승인 기준이 16세 이상이므로 혼선 없이 백신 접종이 바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시기에 어떤 백신을 맞을 것인지 지금 우리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만큼 정부에서 전향적으로 수용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