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타운홀 미팅' 개최…장인화·정몽윤·이한주 회장 등 참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과거에는 제품을 잘 만들고, 일자리 많이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한 가치였으나 이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로 대변되는 사회적 가치도 기업이 같이 반영해야 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 문제를 기업 내부화하고 어떻게 배분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양극화와 저출산을 비롯한 많은 숙제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깊어질 수 있고, 새로운 숙제들도 쌓이고 있다"며 "해결방법을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이해관계자간 입장이 다르고, 소통이 부족할 뿐 아니라 협업하지 못해 사회적으로 풀지 못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이어 "이해관계자가 함께하는 '소통 채널'을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아 가겠다"면서 "정부·정치권·사회 각계와 경제계가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타운 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날 행사는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경제 24시'라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여기에는  대한상의에 바라는 소상공인·학계·국회의장·해외 근로자 등 24명의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담겼으며, 1000여건의 문자를 담은 바구니도 등장했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의견이 많았으며, 낡은 법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주문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주체들도 19만 회원사를 위해 균형감 있는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촉구했으며, 정부와 국회는 윤리경영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대한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조합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는 "선배 기업인의 경험이나 경영지식을 전수해 줄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혁 서울대 교수는 "시대에 맞는 기업 문화와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최 회장은 "산업 전반에 걸쳐 파괴적 혁신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며 "제도가 변해도 그 속도를 쫓아가지 못해 기업들이 행동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정부 규제에 대한 질문에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고 맞다면 반영해서 저희 행동 고쳐야하겠지만, 왜 자꾸 기업이 규제의 대상이 돼야하는가 그 인식에 대한 문제가 있다"면서 "그 규제가 원래 하려던 정신 및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의견을 받고 취임식을 타운 홀 미팅으로 대체했다"면서 "새로운 대한상의가 기업의 의견만 구하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이ㅜ해 '듣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팅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정몽윤 서울상의 부회장, 이한주 서울상의 부회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