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 개최…지배구조 관련 정관 변경 등 모든 안건 원안대로 통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가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회사로 기업 정체성을 탈바꿈한다.

이완재 SKC 사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퍼스트 딥체인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한 세컨드 딥체인지에 도전,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사업 인수로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4.4%·36.5% 성장한 2조7022억원·1908억원을 기록했다. 

   
▲ 이완재 SKC 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SKC


이 사장은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거버넌스를 혁신하고 SKC의 아이덴티티를 바꾸겠다"며 3가지 성장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동박사업의 경우 국내외 증설을 통해 글로벌 No.1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신규 그린 모빌리티 소재 비즈니스에 진출하기 위한 탐색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변화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로의 변화도 모색한다. 인더스트리 소재사업은 하이테크 IT 및 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화학사업은 식음료나 의약품은 물론 개인위생 소재 비중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탄소배출 및 플라스틱 넷 제로(Net Zero)라는 장기적인 목표도 내세웠다. 스마트 윈도우필름 등 탄소배출 저감 소재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사업장은 RE100을 기본으로 이행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한편, 생분해 소재 사업과 재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 전북 정읍 소재 SK넥실리스 공장/사진=SKC


SKC는 이날 이사회에서 정관에 지배구조 혁신 근거를 담은 정관 일부 개정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글로벌 수준 이상의 거버넌스 혁신에 속도가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해 △감사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48기 결산 재무제표 승인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다른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또한 앞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지배구조 혁신안을 발표했으며, 이사회에 ESG·인사·내부거래 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 내 모든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 내 사외이사 참여를 대폭 확대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SKC는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담은 지배구조헌장도 제정해 공표하기로 했다. 

한편, SKC는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를 막고 주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전에 주주에게 직접 출석 대신 전자투표를 이용해줄 것을 권장했다. 주총장 좌석에는 칸막이를 설치했으며, 2인 테이블당 한 명씩 앉도록 했다. 좌석이 부족한 경우에 대비해, 별도 공간에서 주총 진행상황을 볼 수 있도록 실시간 중계도 진행했다. 입구에는 열화상카메라 설치 등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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