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아"
박완주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 반성"
[미디어펜=박민규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윤호중, 박완주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당초 안규백 의원까지 3파전이 될 예정이었지만, 후보자 등록 당일 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친문계와 비주류의 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윤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며 오는 1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친문' 후보들이 재보선에 책임지고 불출마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까지 정당 활동을 하며 계파보다는 당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왔다"며 "당을 단합시키는 가운데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러 의원님이 저를 선택해주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4선의 윤 의원은 20대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고, 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도 같은날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을 반성한다. 저부터 변화하고 혁신하겠다"며 "변화와 혁신에는 골든타임이 있고, 그 출발은 더불어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의원 SNS 제공

그러면서 "당은 민심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의 목소리를 더 귀기울여야 한다. 당청득심(黨靑得心), 당과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를 더 귀기울여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심이반의 원인으로 △침묵·방관의 태도 △시행하지 못한 당 혁신안 △내로남불 △부동산 정책 △실질적이지 못한 당정척 협의 등을 꼽았다.

박 의원은 강한 리더쉽을 강조하면서 "우리 모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 정부"라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난세를 구할 영웅의 리더쉽이 아니라 174명의 힘을 모아내는 네트웍 리더쉽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3선의 박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고, 2019년 당내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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