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소 부총리 "마셔도 아무렇지 않다"…논란 가중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출을 결정한 이후 중국 정부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출을 결정한 이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후쿠시마 제2원전의 모습 /사진=일본 위키백과


17일 연합뉴스 등 국내 복수 매체들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중국 언론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중국 매체들은 "아소 다로 부총리가 '(오염수를) 마실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는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겸 재무상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에 대해 "중국이나 한국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 물을 마셔도 아무렇지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 14일에는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마실 수 있다면 (아소 부총리가) 마시고 나서 말해라. 해양은 일본의 쓰레기통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아소 부총리는 "그러면 태평양은 중국의 하수도냐"며 응수하면서 논란이 계속 커졌다.

결국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나서서 "그런 행위(마시는 것)에 의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증명될 리 없다는 것은 (아소 부총리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사건을 진정시켰지만 양국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가는 모양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방출 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한 처리수를 바닷물로 100배 이상 희석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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