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강력해진 외관 디자인, 진정한 오프로더 로망
기본기 갖춘 탄탄한 베이스, 국내 몇안되는 프레임 바디
뛰어난 가성비, 독보적인 감성품질과 존재감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미국의 일상에서 픽업트럭은 가장 인기많은 차로 꼽힌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생애첫차로 픽업트럭을 몰고 등교를 하는 모습과 출근을 하는 모습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이런 모습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차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시장이 성숙해지며 목적에 따라 더 큰 차에 관심이 높아졌다.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미디어펜


나아가 더 본격적인 레저용차량(RV)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국내 완성차 시장에도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벗어나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인구가 증가했고 픽업트럭을 상용차로 보는 시선도 변화했다. 급기야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차에 대한 수요는 완성차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까지 자리잡게 됐다. 

이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높은 가격대비 만족도를 보여주는 차가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다.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두모델이 국내 픽업트럭 수요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지엠이 콜로라도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고 수입차들도 해당시장 수요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가성비면에서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는 독보적인 위치를 보이고 있다. 

이런 렉스턴 스포츠시리즈가 새로운 뉴 렉스턴 디자인으로 변신하며 시장에 등장했다. 좀더 우람해진 외형디자인과 커스터 마이징 옵션파츠로 수입 픽업들에 비해 밀리지 않는 외관디자인으로 젊은 고객부터 중장년 고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모델로 거듭났다. 

이번에 새로워진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는 도심이든 교외에서든 강력한 오프로더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모델로 거듭났다. 기존모델도 강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델이었지만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며 좀더 강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이런 렉스턴 스포츠를 지난 20일 다시 만나봤다. 시승구간은 강남을 출발해 경기도 문배마을을 돌아오며 렉스턴 스포츠 칸의 매력을 속속들이 알아 볼 수 있는 180km구간이었다.

시승한 차량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프레스티지 모델로, 4륜구동과 3D 어라운드뷰, 패션루프, 내비게이션 등의 옵션이 포함됐다. 가격은 3800만원정도다. 포드의 레인지 모델보다는 1000여만원 이상 낮은 가격대다. 픽업과 SUV를 합해 가성비 측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전장은 5405mm, 전폭은 1950mm, 전고는 1855mm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미국의 같은 급의 픽업트럭에도 크기가 뒤지지 않는다.

긴 차체로 인해 휠베이스도 상당하다. 휠베이스는 3210mm에 이른다. 2열 공간도 충분해 4인 가족이 움직이는 데 부족하지 않다.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1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2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의 인포테이먼트 시스템. /사진=미디어펜


전고가 높아 사이드 스텝을 밟고 운전석에 앉으면 시야가 확 트인다. 거대한 덩치에도 운전이 어렵지 않다. 실내는 블랙 헤드라이닝으로 고급스러움을 내려는 노력도 보인다. 센터페시아의 7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차량의 정보를 보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

나파가죽 소재의 시트로 고급감을 살렸으며 특히 삼경도 쿠션으로 안락함을 더했다. 열선시트가 1,2열에 모두 적용됐고, 1열에는 통풍시트까지 들어갔다.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갔다. 가속페달의 감이 굼뜨지 않아 시내주행에서도 경쾌하다. RPM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초반에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최대 토크가 나오는 영역이 1600~2600 RPM대다. 짐을 싣거나 승객이 탔을 때를 염두에 둔 설정으로 보인다.

혼자 운전하다보니 가벼운 차체로 인해 서스펜션이 묵직하지 않고 튀는 느낌이다. 서스펜션은 전륜 더블 위시본과 후륜에는 다이내믹 5링크 등의 고급사양이 들어가는데 짐을 500kg까지 실을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어야 승차감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전용도로에서의 가속은 나쁘지 않다. 2.2디젤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복합연비는 복합연비(4륜구동)는 10.0km/ℓ로 실용적이다.

'칸' 데크는 스포츠 보다 24.8% 큰 압도적인 용량인 1262L에 달한다. 파워리프 서스펜션을 적용하면 최대 70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승차감을 위한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을 선택하면 500kg까지 가능하다. 화물을 싣는 용도가 아니면 실생활에서는 남아도는 적재용량이다.

다이내믹 서스펜션을 선택하면 높이가 10mm 가량 높아진다. 험로 주파능력과 함께 핸들링과 주행 안정성이 그만큼 좋아진다.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미디어펜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에 적용된 휴대폰 무선충전시스템. /사진=미디어펜

픽업 차량인 만큼 데크 스펙은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다. 레저 인구가 많아지면서 견인능력도 차의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 차동기어잠금장치를 옵션으로 넣으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가량 성능을 발휘한다.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6에어백이 들어갔다. 초고장력 쿼드프레임은 렉스턴 스포츠칸의 상징과도 같다. 1.5Gpa급 초고장력 기가스틸을 적용한 쿼드프레임은 크래시 박스 존 설계로 사고시 상대차량의 안전도 배려했다.

긴급제동보조와 앞차출발경고, 스마트하이빔, 차선이탈경보, 전방추돌경보, 차선변경경보, 후측방접근경고, 후측방경고 등의 첨단 주행안전보조 시스템도 탑재돼 안전을 높였다.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 기능은 골목길을 가거나 주차하는데 요긴하다. 또한 탄소나노튜브 스피커와 PEEK 트위터를 채용해 고품질 사운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뉴 렉스턴스포츠칸'은 보릿고개의 쌍용차에는 단비와 같다. 출시와 함께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지만 공장이 휴업하면서 생산에 발목이 잡혔다.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로 평택 공장가동 중단이 길어지면서 신차 출시 효과가 반감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생산의 난관을 뚫고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쌍용차를 살리는데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에 적용된 오디오시스템. /사진=미디어펜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엔진룸. /사진=미디어펜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적제공간.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