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은 3일 내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얼굴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계’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옛날식 계파 정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자유기업원에서 열린 미래한국 주관 '국민의힘 세대교체 가능할까 좌담회'에서 "(정치판의) 전체적인 구도가 변화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구도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90년대와 2000년대가 다르고 2020년대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빨리 변하고 있다”면서 "시대를 제대로 못 읽는 리더가 있으면 과거의 경험과 경륜만으로는 뒤처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번 선거에서 이기고 싶으면 새로운 리더십으로 읽어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면서 본인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얼굴이 바뀌면 우리 당이 바뀌는 걸로 국민들이 인식하고 그것이 지지로 이어진 후 대선 승리로 올 것"이라며 "변화하고 싶으면 김웅을 찍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정치를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건 공천"이라며 "청년정치, 청년정당 백날 이야기해봐야 소용이 없다. 기초나 광역에서 30% 정도 청년에게 할당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계파 구도와 관련해서는 "우리끼리는 계파라는 이야기가 없다"며 "당권경쟁에 들어오니까 계속 계파 프레임을 집어넣는다"고 지적했다. 

본인이 '유승민계'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계파로 몰고 지역으로 몰고 가는 건 옛날식 계파 정치"라면서 "유승민 전 의원이 정치를 하자고 해서 시작했고 따뜻한 보수라는 데 공감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등 원외 인물의 당 유입 문제와 관련해선 "무조건 외연만 할 게 아니라 중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당을 시켜달라고 하는 분들한테 이야기하고 싶다"며 "스스로가 얼마나 변했는지 본인에게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또 "책임감을 갖고 (선거를) 준비할 분들은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