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500% 이상 급증…케미칼부문, 업황 강세 힘입어 영업익 300% 향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매출 2조4043억원·영업이익 254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영업이익은 5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852억원으로, 석유화학사업 호조 및 갤러리아 광교점 자산 유동화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500% 이상 늘어났다.

이 중 케미칼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484억원·254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50.3%, 영업이익은 300.6% 확대됐다.

   
▲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울산공장/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되고, 국내외에서 건축자재·위생용품·포장재 등의 수요 증가로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올레핀(PO)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큐셀부문은 매출 7447억원·영업손실 149억원을 내는 등 적자전환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물류비 상승 및 웨이퍼·은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255억원·영업이익 72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8.4% 많아졌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라 전자소재 사업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로 부품 수요도 회복됐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에도 케미칼부문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태양광부문은 원가 압력에도 주요 선진 시장에서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소 자산 매각 진행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진천공장/사진=한화큐셀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신설을 결정했으며, 독립적인 운영을 위해 박지형(위원장)·최만규·서정호·이한주 등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회사의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의사 결정기구로, 중장기 정책 수립을 담당한다. 경영 활동이 환경 보호 및 사회적 책임을 저해하는지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위원회 신설로 이사회 내 위원회가 기존 감사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사외이사추천위원회 등 4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ESG 위원회 신설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친환경 소재 개발과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