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를 찾아 박병석 의장·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예방했다.

13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박 의장을 만나 "과거에는 기업가정신이 열심히 사업해서 이익을 많이 내고 세금도 많이 내는 것이었지만, 요즘은 기업가들에게도 많은 활동이 요구된다"면서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어떤 것이 좋을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투자나 활동에서 ESG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며 "규제를 실제로 풀었을 때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관찰·분석을 하는 등 규제완화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2대에 걸쳐 국내 대표 경제단체장을 맡은 것에 대해 축하드리고, 서울상의 회장단도 보니 세대·업종이 조화를 이루는 것같다"면서 "ESG 경영을 늘 강조해왔으니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길 바라고, 규제완화에 대해 국회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이후 김 원내대표를 만나 "기업가정신을 고취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유지하거나 계승·발전할 부분은 추려서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만드는 것이 당면과제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울산을 통해 많은 인연을 갖고 있어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인 만큼 많은 힘이 된다"며 "많은 것을 듣고 경제발전을 이루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대표에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 고민 중으로, 소프트웨어가 잘 정리되면 하드웨어도 나름대로 갖춰져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경제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최 회장은 "국회에서 많은 아이디어와 가감 없는 의견을 준다면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취임을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