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무대 첫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김광현의 다음 등판 일정이 정해졌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게임노트를 통해 15일~17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3연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김광현은 3연전 마지막날인 17일 경기 선발로 나선다. 지난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등판했던 김광현은 나흘 휴식 후 출격이다. 밀워키전에서 5⅓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는데,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2승에 4번째 도전한다.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 승(5⅔이닝 1실점)을 올린 김광현은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1실점(5이닝, 4이닝, 5⅓이닝)하는 호투 행진을 이어왔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5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4로 좋은 편이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김광현의 이번 샌디에이고전 등판은 두 가지 면에서 특히 주목 받는다. 우선 12경기째 이어온 선발 연속 무패 기록을 계속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김광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한 후 패전을 모르고 있다. 데뷔전 마무리 등판을 제회하면 12차례 선발로 나섰는데 4승을 올렸고 무패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12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10승2패의 호성적을 거뒀고, 올해는 김광현 등판 5경기 모두 이겼다.

팀의 '승리요정'이 된 김광현이 이번에도 팀 승리를 이끌며 미뤄뒀던 시즌 2승을 챙길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또 하나는 김하성과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주전 확보를 못한 백업 요원이지만 이번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져 있기 때문. 김하성은 이번 주중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3연전에 모두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김하성은 타격 침체로 고생하고 있지만 최근 3연속 선발 출전 경기에서 꼬박 1안타씩 때려내 타격감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1할대였던 타율도 0.203으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이 오는 17일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면 김광현과 맞대결로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국내 무대에서 둘의 맞대결 성적은 어땠을까. 둘이 함께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2014~2019년 김하성은 김광현을 상대로 30타수 10안타 1볼넷, 타율 0.333으로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홈런을 뺏은 적은 없고 장타는 2루타 하나였다. 김광현은 적잖은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잡아냈고 병살타로 처리한 적도 한 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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