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퀴라소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거스 히딩크(75)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퀴라소 축구협회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히딩크 감독 대신 퀴라소 대표팀을 맡아 2022 카타르월드컵 북중미 예선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히딩크 감독이 갑작스럽게 퀴라소 대표팀 지휘를 중단한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매체들은 이날 "히딩크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히딩크 감독이 자리를 비운 동안 퀴라소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으로 현재 FC바르셀로나 아카데미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부탁을 받은 클루이베르트는 바르셀로나 구단의 양해를 구하고 퀴라소 대표팀을 이끈다. 쿨루이베르트는 지난 2015~2017년 퀴라소 대표팀 감독을 지낸 바 있어 팀을 잘 알고 있다.

퀴라소는 쿨루이베르트의 지휘 아래 오는 6월 6일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 1차 예선 C조 3차전 버진아일랜드전을 준비하게 된다. 현재 퀴라소는 2연승을 거두며 조 선두로 나서 2차 예선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쓰며 세계적 명장 반열에 오른 히딩크 감독은 호주, 러시아 대표팀과 중국 U-23 대표팀 감독을 거쳤다. 70대 중반의 나이에 지난해 퀴라소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또 한 번 '히딩크 매직'을 발휘하고 있었다.

퀴라소 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대표팀을 맡아준 클루이베르트 감독에게는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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