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거침없는 11연승 질주로 마침내 지구 단독 선두로 나섰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연장 끝에 패해 6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간 끝에 14-8로 이겼다.

이 경기 승리로 탬파베이는 이번 토론토와 4연전을 싹쓸이하면서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30승(19패) 고지에 오른 탬파베이는 보스턴 레드삭스(29승 19패)를 반게임 차로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홈런을 5방이나 터뜨리고도 막판 불펜진이 무너지며 패한 토론토는 6연패에 빠졌다. 23승 23패로 승률 5할 유지도 위협받게 된 토론토는 지구 4위에 머물렀다.

   
▲ 최지만이 1회 볼넷 출루 후 조이 웬들의 만루홈런으로 득점을 올리고 홈인하는 웬들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볼넷 2개를 얻어낸 후 무릎 통증으로 4회말 수비 때 교체돼 물러났다. 두 차례 타석 모두 출루해 1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복귀 후 7경기 연속 이어오던 연속안타 행진은 중도 교체로 멈춰섰다. 

탬파베이가 1회 대거 5점을 뽑아내 기선을 제압했다. 최지만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토론토 선발(오프너) 트렌트 손튼의 난조로 테일러 윌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조이 웬들이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번에 5-0을 만들었다.

이후 토론토는 2회부터 등판한 로스 스트리플링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차근차근 점수를 만회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2방 등 4개의 홈런으로만 5점을 내 동점 추격을 하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 10회초 탬파베이가 2점을 뽑자 토론토는 10회말 마르커스 시미엔이 동점 투런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연승을 거듭해온 탬파베이의 뒷심이 더 강했다. 11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엮은 뒤 프란시스코 메이하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안타가 줄줄이 터져나와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토론토는 전날 에이스 류현진(6⅔이닝 2실점)을 내고도 패한 탓에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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