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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SH사장…오세훈, '첩첩산중' 넘으려면
오 시장, 시의회 요구 '전격 수용'…민주당 시의원, 발목잡기 일관하면 민심 역풍 맞을 수도
승인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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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6-10 13: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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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취임 두달을 갓 넘긴 오세훈 서울시장이 계속해서 '첩첩산중'이다. 지난 두달간 서울시의회와 조직개편안을 조율했지만 10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110석 중 101석을 석권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시의회 일각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남은 임기 업무 추진에 대해 사사건건 반대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단 오 시장은 지속적으로 시의회의 비토(Veto·거부권 행사)에 대해 협치로 풀려고 노력 중이다.

노동민생정책관 명칭을 공정상생노동정책관으로 바꾸는 절충안을 제시했고, 가장 큰 난관이었던 서울민주주의위원회에 대해 기존 조직 기능과 규모를 더 확대해달라는 시의회 의견을 전격 수용하고 나섰다. 박원순 전임 시장의 유산 중 하나인 민주주의위원회를 사실상 존치하게 된 것이다.

전날 오 시장은 시의회 의장단과 1시간 30분 동안 만나 조직개편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나 시의원이나 남은 임기는 11개월 남짓이다. 시정 구조상 대의민주주의 견제 차원에서 시의회 비토권이 크지만, 이것이 언제까지 갈지 관건이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월 7일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로가 반목을 거듭하지 않아야 할 시점이다. 특히 시의회의 발목 잡기가 계속될 경우 서울시민 민심의 역풍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오 시장의 제 1공약은 부동산 확대 공급이다. 이를 뒷받침할 시 조직을 개편하고 부동산 공급이라는 큰 방향에 맞추어 실과 국, 과를 재정비해야 하는데 이를 시의회가 정면으로 막아선 셈이 됐다.

오 시장이 일단 10일 넘어야 할 벽은 여러 단계다. 오전 민주당 시의원 총회에 이어, 오후 1시 시의회 소관 상임위인 기획경제위원회, 오후 2시 제 301회 정례회 본회의다.

본회의에서 일부 반란표가 나올 경우 통과를 장담하기 힘들지만 시 일각에서는 낙관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또다른 쟁점은 오 시장의 주택 공급을 주도할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선임이다. SH 사장은 지난 두달 넘게 공석이었다.

SH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3일 사장 모집 공고를 게재했고 공개경쟁으로 진행되어 서류 접수는 18일 오후 6시 마감된다.

여기서 변수는 시의회다. 임추위 구성(서울시 2명-시의회 3명-SH 2명)이 시의회에게 쏠려 있기 때문이다.

임추위가 서류심사 후 면접심사를 통해 후보를 추리면, 시장이 이 중 한 명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후보는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여당측 A모 시의원은 10일 본보 취재에 "조직개편안이 부결될 경우 7월 시 정기인사가 큰 차질을 빚고 이를 우려한 시공무원 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며 "정치적 부담이 크다.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총과 본회의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밖에서 말들은 많지만 내실로는 오 시장과 민주당은 협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민주당은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10일 오후 늦든 빠르든 오 시장과 민주당 시의회 간의 협치가 존속될 것인지 여부가 분명해진다.

시의회가 이날 본회의에서 오 시장의 조직개편안을 최종 통과시킬지 주목된다. 향후 남은 SH 사장 인선 등 함께 협치해야 할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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