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용 윤활유 브랜드 런칭…초소형 차량 핵심부품 경량화 위한 신소재 개발 착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4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정유업계가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날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킥스 이브이(Kixx EV)'를 런칭했으며, 오는 21일까지 굿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차량 부품의 마모를 방지하는 등 부품의 효율적인 작동과 수명 연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배터리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해 작동 효율을 향상시켜 주는 것으로, 감속기 또는 모터 감속기 통합형 트랜스미션 윤활유와 냉각계 윤활유 등이 있다.

   
▲ GS칼텍스가 'Kixx EV' 브랜드를 런칭했다./사진=GS칼텍스


GS칼텍스는 트랜스미션 윤활유를 개발하고 국내 전기차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냉각계 제품은 개발 중이다. 또한 미국 연구기관 SwRI에서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제품 개발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자회사 SK종합화학이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와 손잡고 초소형 전기차 핵심부품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중대형 전기차로 경량화 소재 개발폭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은 고기능성 폴리머프로필렌을 비롯한 경량화 플라스틱 소재를 상용화했으며, 지난 3월 포스코와 함께 전기차에 적용하기 위한 철강-플라스틱 복합소재 개발에 돌입하기도 했다.

SK에너지도 소프트베리와 △정보 제공 △간편결제 △커뮤니티 운영 등 전기차 충전 서비스 고도화 및 솔루션 개발에 협업하기로 했으며,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다각적인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소프트베리가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 어플리케이션 '이브이 인프라'는 국내 전기차 오너의 90% 이상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소프트베리는 실시간 충전기 상태 정보 및 충전 포인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 1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배성찬 SK종합화학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왼쪽)과 하일정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사무국장이 '초소형 전기차 핵심부품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 개발 목적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앞서 에쓰오일도 파주 직영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에 듀얼모델(차량 2대 동시 충전)과 싱글 모델을 각각 1기씩 설치하는 등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개시, 복합스테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100kW급 급속 충전기를 통해 충전용량 64kWh 차량을 30분 만에 80%까지 채울 수 있고, 니로EV·코나EV·아이오닉5·EV6 등 국내 표준 DC 콤보방식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현대오일뱅크도 현재 20곳 수준인 전기차 충전소를 2023년까지 200개로 늘린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 충전기 제조업체 차지인과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또한 △도심권 주유소외 유통업체 물류센터 △드라이브스루 매장 △대형 편의점 등에 100kW급 이상 급속 충전기도 설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년이면 전기차가 300만대 가량 보급될 것으로 보이나, 충전기 구축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급속충전기 비율도 2025년 20% 안팎에 머무를 전망이지만, 인프라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는 등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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