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되는 대신 트리플A 팀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텍사스 구단 존 블레이크 홍보 담당 부사장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양현종이 구단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앞서 양현종은 지난 17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그 다음날에는 양도지명됐다.

이로 인해 양현종의 거취는 국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양현종이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거나 텍사스에서 방출될 경우 KBO리그로 유턴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


하지만 양현종은 트리플A 선수로 뛰는 것을 받아들였다. 마이너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다시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려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다.

양현종의 로스터 제외를 결정했던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서 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히 던지며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양현종이 빅리그 마운드에 서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며, 양현종은 이를 수용했다. 양현종은 라운드락에서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한 양현종은 지난 4월 27일 빅리그로 콜업돼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8경기(선발 4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의 성적을 남기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셈인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번째 도전의 길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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