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지명할당된 양현종은 국내로 유턴해 친정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올 수도 있어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좌완투수 양현종을 40인 로스터에서 빼고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메이저리그 엔트리에서 제외돼 트리플A팀 라운드락으로 내려간 양현종을 텍사스가 아예 40인 로스터에서 뺀 것은 LA 다저스에서 영입한 우완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로스터에 넣을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로써 양현종의 신분은 메이저리거에서 마이너리거로 바뀌었고, 텍사스에 계속 몸담을 것인지 불투명해졌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텍사스 구단은 양현종에 대한 3가지 선택지를 갖고 있다.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거나, 방출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거나, 마이너리그에 머물게 하면서 빅리그 복귀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지명할당했기 때문에 7일 안에 결정이 난다.

양현종을 트레이드로 데려갈 메이저리그 팀이 나타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양현종 앞에도 세 가지 길이 놓여 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하며 빅리그의 콜을 기다리거나, 자유계약 선수로 풀려 입단할 메이저리그 팀을 새로 찾거나, KIA로 컴백하는 것이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미국으로 떠난 후 마운드 전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 하위권 8위에 머물러 있다. 양현종을 다시 데려올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행 꿈을 오래동안 키워온 양현종이다. 여러 난관을 예상하면서도 스플릿계약을 감수하고 텍사스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 봤고 선발 등판도 해봤다. 현 시점에서 쉽게 포기하고 한국으로 유턴할 것 같지는 않다. 마이너리그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빅리그 재입성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현종은 어떤 선택을 할까.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 등판(선발 4차례)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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