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SK바사 연내 3상 진입 목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SK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백신을 연구·개발 중이며, 대웅제약과 부광약품 등은 먹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이어가고 있다.

   
▲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지난 3월 국내 개발사 중 가장 먼저 임상 2상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성인 21명을 대상으로 한 D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내달 중에는 2a상 중간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연내 임상 3상 데이터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백신의 사용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임상 3상 시험은 다국가에서 추진된다. 회사는 인도네시아에서 1000명의 피험자를 시작으로 모두 3만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제넥신과 같은 DNA 백신 'GLS-5310'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은 상반기 전후로 임상 1·2a상 투약을 완료하고 연말에는 임상 3상 집입을 목표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상 투여를 완료했고, 1·2상을 아우르는 목표 인원 250명 전체를 대상으로 접종을 하고 있다. 이번 달 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다국가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셀리드는 현재 피험자 수를 120명으로 늘려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투여를 완료하고 이상반응 및 면역원성을 관찰 중이다. 셀리드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과 같은 바이러스벡터 방식으로 개발됐다. 

지난 4월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을 피험자 30명에게 투여하는 임상 1상 결과, 체내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투여한 용량에 따라 중화항체 역가는 높아졌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성인 50명 대상 임상 1상 결과를 구체적인 수치 공개 없이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다고만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10월까지 23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적정한 투여 용량을 탐색한다는 방침이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정제형은 현재 국내에 사용 승인을 얻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나 '렉키로나'와 같은 정맥 주사 방식이 아닌 먹는 치료제로 보다 높은 편의성을 기대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던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호이스타정의 경우 지난해 12월 임상 2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해 조건부 승인 신청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 2·3상에서 모집단 수를 1100명까지 모집하고 효과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4월 식약처로부터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임상 2상 승인 받은 뒤 총 61명(레보비르 투약군 41명, 위약군 20명)의 코로나19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레보비르 투여군이 위약군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부광약품은 별개로 진행 중이던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104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바이러스 감소를 1차 평가변수로 설계해 유의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이달 마지막 환자 모집을 끝내고 투약을 진행 중이다"며 "7월 중순께부터 데이터 분석 및 정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압타바이오, 동화약품, 한국MSD, 크리스탈지노믹스, 뉴젠테라퓨틱스 등이 먹는 치료제 임상에 뛰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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