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가 숙적 독일을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유로2020 16강전에서 라힘 스털링과 해리 케인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8강행 관문을 돌파했다.

잉글랜드의 8강 상대는 스웨덴을 제치고 올라온 우크라이나로 정해졌다.  

   
▲ 사진=잉글랜드축구협회 공식 SNS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두 팀의 맞대결답게 선발 출전 선수들은 화려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라힘 스털링, 부카요 사카가 공격진을 이루고 키어런 트리피어, 칼빈 필립스, 데클란 라이스, 루크 쇼가 중원에 배치됐다. 카일 워커,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가 스리백을 구성하고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이에 맞서 독일은 티모 베르너, 토마스 뮐러, 카이 하베르츠, 로빈 고센스, 토니 크로스, 레온 고레츠카, 요수아 킴미히, 안토니오 뤼디거, 마츠 홈멜스, 마이타스 긴터, 그리고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초반 탐색전을 가진 후 잉글랜드가 공격 속도를 높여갔다. 스털링, 매과이어 등이 슛을 날려봤지만 노이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은 두 팀이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하며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았다. 독일은 베르너 대신 그나브리를 넣고, 잉글랜드는 사카를 빼고 그릴리시를 투입하는 등 선수 교체를 통한 주도권 경쟁도 이어졌다.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31분 스털링이 내준 볼이 케인과 그릴리시를 거쳐 쇼에게 연결됐다. 쇼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스털링이 골로 마무리했다.

독일이 4분 뒤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뮐러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슛한 볼이 빗나가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잉글랜드가 후반 41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침묵하던 주포 케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중원 압박으로 볼을 뺏어 연결된 공격에서 그릴리시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독일 골문을 뚫었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독일은 어떻게든 만회를 해보려고 막판 총 공세를 펼쳤으나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결국 8강행 티켓은 잉글랜드의 손으로 넘어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