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크라이나가 연장전 종료 직전 터진 극장골로 스웨덴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행 막차에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30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유로2020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과 연장 열전 끝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 사진=유로2020 공식 홈페이지


조별예선에서 C조 3위로 간신히 통과하고 16강전에 올라왔던 우크라이나는 E조 1위를 차지했던 강호 스웨덴을 누르고 8강 티켓을 따냈다. 우크라이나의 8강전 상대는 독일을 꺾고 올라온 잉글랜드다.

우크라이나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27분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올린 크로스를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스웨덴 골문을 열어젖혔다. 

반격에 나선 스웨덴은 전반 43분 에밀 포르스베리가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균형을 되찾았다. 

후반 스웨덴이 우세를 유지하며 계속 골을 노렸지만 포르스베리의 슛이 두 차례나 골대를 때리는 불운에 울었다. 우크라이나도 세르게이 시도르추크의 슛이 골대를 맞으며 골 기회를 놓쳤다. 그렇게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 중요한 변수가 발생했다. 연장 전반 8분 우크라이나 아르템 베세딘의 돌파를 저지하던 스웨덴 마르쿠스 다니엘손이 부상을 입히는 과격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우크라이나가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었으나 마무리가 매끄럽지 않았다. 스웨덴은 사력을 다한 수비로 버텼다. 연장전도 후반까지 다 끝나가 승부차기로 넘어가는가 했던 순간, 우크라이나가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진첸코가 좌측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뚫고 들어간 아르템 도브비크가 헤더로 골을 성공시켰다. 우크라이나를 8강에 올려놓고 스웨덴을 허탈감에 빠트린 극장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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