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KBO리그 MVP 출신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일본 진출 후 타격감이 무너져 오랜 2군 생활을 한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 타이거스)가 다시 1군 복귀했다.

한신 구단은 2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로하스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극도의 타격 부진에 빠져 지난달 2일 2군으로 강등됐던 로하스는 한 달만에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로하스는 코로나19로 일본 입국이 늦어져 뒤늦게 시즌 출발을 한 핸디캡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5월초 1군 데뷔 후 10경기에서 타율 0.057(35타수 2안타) 1홈런이라는 형편없는 타격 성적을 냈다.

   
▲ 사진=한신 타이거스 SNS


2군에 내려간 후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한 로하스는 2군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91타수 24안타) 7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30일 히로시마 2군전에서는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러 방망이를 뜨겁게 달궜다.

마침 한신은 타선의 힘이 빠져 전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센트럴리그 1위를 지켜오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1무 6패로 하락세를 타며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승차가 2게임으로 좁혀졌다. 

한신은 로하스가 1군에 올라와 타선에 무게감을 실으면서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로하스는 구단으로부터 1군 승격 통보를 받은 1일 개인 SNS에 '내가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올리며 이번에는 체면을 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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