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이 트리플A 3번째 등판에서 무난한 피칭 내용을 보였다. 5이닝을 못 채우고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는 못 됐으나 홈런을 안 맞은 것은 처음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뛰고 있는 양현종은 3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 구장에서 열린 슈가랜드 스키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6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을 3.24에서 2.92로 낮춰 2점대로 진입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앞선 두 번의 트리플A 경기 등판에서 양현종은 3⅔이닝 2실점, 4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역시 1실점하긴 했지만 홈런을 맞지 않은 점은 이전 두 경기와는 달랐다. 첫 등판에서는 2개의 홈런을 맞았고, 두번째 등판 1실점도 솔로홈런으로 허용한 것이었다.

이날 양현종은 1회초가 불안했다. 3연속 안타를 맞고 처음부터 만루 위기에 몰렸고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선두타자를 볼넷 출루 시킨 이후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4회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4회초에는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양현종은 1-1 동점 상황에서 물러났고, 경기는 라운드록의 3-2 승리로 끝났다.

메이저리그에 정착하지 못하고 6월 20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기약없는 트리플A 생활을 하고 있는 양현종이지만 선발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빅리그로 다시 콜업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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