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가 연장까지 가는 열전 끝에 덴마크를 누르고 사상 처음 유로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유로2020 준결승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후 연장전에서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가 유로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며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이후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것도 55년만이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맞붙는 결승전은 오는 12일 새벽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유로1992 우승 신화 재연에 나섰던 덴마크는 4강에서 꿈을 접어야 했다.

   
▲ 사진=잉글랜드축구협회 공식 SNS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라힘 스털링, 메이슨 마운트, 부카요 사카를 2선에 배치했다. 데클란 라이스, 칼빈 필립스가 중원을 지켰고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포백 수비를 구성했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덴마크는 카스페르 돌베르, 미켈 담스고르,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공격 삼각편대에 요아킴 메흘레, 옌스 스트뤼거, 토마스 델라이니,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로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야니크 베스테르고르, 시몬 키에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스리백을 이루고 골키퍼는 카스페르 슈마이켈이었다.

경기 초반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잉글랜드가 케인의 돌파, 스털링의 슛으로 기회를 엿보자 덴마크는 호이비에르와 브레이스웨이트, 담스고르의 슛으로 맞섰다. 

전반 30분 균형이 깨졌고, 선제골을 가져간 쪽은 덴마크였다.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담스고르가 찬 볼이 수비벽을 살짝 넘기며 잉글랜드 골문 좌측 상단으로 빨려들어갔다. 픽포드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잉글랜드가 전반 37분 스털링의 슛이 슈마이켈에게 막히더니 기어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39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사카가 우측으로 파고든 뒤 문전으로 강하게 땅볼 크로스를 내줬다. 스털링이 쇄도하며 슛을 하기 직전 덴마크 수비 키예르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1-1 동점이 됐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한 골 싸움을 벌였다. 후반 내내 중원 싸움이 이어졌고, 경기 막판으로 향하면서는 잉글랜드의 맹공이 이어졌으나 골문이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전도 전반적으로 잉글랜드가 우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개됐다. 잉글랜드의 결승골은 페널티킥으로 만들어졌다. 연장 전반 11분 스털링이 문전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의 슛을 슈마이켈 골키퍼가 방향을 정확히 읽고 막아냈다. 하지만 흘러나온 볼을 케인이 재차 슈팅해 기이어 골을 터뜨렸다.

연장 남은 시간 덴마크는 만회를 위해 총력전으로 나섰다. 잉글랜드는 수비에 치중하기보다는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고 결승행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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