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홈런포가 식을 줄 모른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계속 질주했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1안타가 두번째 타석에서 터뜨린 솔로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초반 리드를 잡아 2-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시애틀 좌완 선발 마르코 곤살레스의 4구째 높은 싱커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약 141m의 대형 홈런이었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이날 안타 추가를 못했지만 오타니는 시즌 33개의 홈런으로 공동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상 28개)와 격차를 5개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지난 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시즌 32호로 마쓰이 히데키의 31홈런(2004년)을 넘어 아시아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홈런(9일은 에인절스 경기 없었음)을 날리며 신기록을 금방 새로 고쳐썼다.

오타니는 홈런을 쳤지만 팀의 역전패로 즐거워할 수 없었다. 3-0으로 앞서가던 에인절스는 3-3 동점 추격을 당한 뒤 8회말 시애틀의 7-3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시애틀은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3-3으로 따라잡은 뒤 8회말 미치 해니거에게 만루홈런 한 방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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