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억원 들여 LXPE 생산량 11만톤 확보…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 본격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860억원을 투자해 XLPE 생산량을 5만톤 증설하고 여수공장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증설로 생산량이 연간 11만톤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주로 전력케이블 등에 사용되는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첨가제를 넣어 절연·내열 성능을 향상시킨 고부가 제품으로, 전기가 흐르는 금속 도체를 감싸 열을 차단하고 전력손실을 방지한다.

XLPE가 쓰인 절연체는 고압의 전력이 흐를 때 전선 내부 온도가 250℃까지 상승해도 변형이 없어 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 XLPE를 사용한 전력케이블 이미지/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이물질을 최소화해 소재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독자적인 공정기술로 초고압 케이블용 고순도 XLPE를 생산하고 있으며, 수십만 볼트의 전기를 장거리 송전하는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늘어날수록 고순도 XLPE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XLPE 세계 시장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선진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흥개발국의 대형 발전 프로젝트 수요로 연간 4%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중국·유럽·중동에서의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동남아 지역 중심의 신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독자적인 소재개발 기술 역량을 활용, 수요가 급증하는 초고압용 전력케이블 관련 고부가 소재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급증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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