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홈런더비 '디펜딩 챔피언' 피트 알론소(27·뉴욕 메츠)가 2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괴력을 뽐냈다.

알론소는 1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더비 결승전에서 트레이 만시니(볼티모어 오리올스)를 23-22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9년 홈런더비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우승을 자치했던 알론소는 이번 홈런더비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올스타전 및 홈런더비가 열리지 않았다.

알론소는 1라운드에서 출전 8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5홈런을 날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2홈런)를 물리쳤다. 준결승에서는 보너스타임도 쓰지 않고 16홈런을 쳐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15홈런)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 사진=로이터 제공


만시니는 1라운드에서 24홈런으로 맷 올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3홈런)을 제쳤고, 준결승에서는 역시 보너스 타임을 쓰지 않고도 13홈런을 때려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로키스, 12홈런)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알론소와 만시니가 맞붙은 결승전. 만시니가 초반 무서운 페이스로 홈런을 양산했으나 막판으로 향하면서 체력이 떨어져 2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알론소도 괴력의 스윙으로 보너스 타임 전까지 17홈런을 날려 만시니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더니 보너스타임에서 몰아치기를 하며 30초만에 만시니를 넘어서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알론소는 이번 홈런더비 8강-준결승-결승에서 총 74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2회 연속 우승한 것은 켄 그리피 주니어(1998-1999)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013-2014) 이후 피트 알론소가 역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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