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거취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34)가 그대로 바르셀로나에 잔류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메시가 절반 수준으로 연봉이 삭감되는 것을 감수하고 바르셀로와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 "메시가 연봉 삭감에 동의하고 오는 2026년가지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이날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하면서 기존 연봉의 50% 수준으로 계약하기로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 사진=바르셀로나 SNS


유럽 축구의 이번 오프시즌 축구팬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메시의 바르셀로나 잔류 여부였다. 지난 6월 30일 메시의 계약이 만료가 됐는데도 재계약 또는 이적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메시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빅클럽들이 메시 영입에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워낙 높은 이적료와 몸값, 코로나 시국으로 재정이 악화된 구단 사정 등으로 이적 시장은 잠잠했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고민이 깊었을 것으로 보이는 메시는 결국 '영원한 바르셀로나 맨'으로 남기로 결심한 듯하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재정이 악화된 바르셀로나의 사정을 고려해 절반 수준으로 연봉이 삭감되는 것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최근 끝난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4골 5도움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했고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서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푼 메시가 앞으로 남은 현역 생활은 바르셀로나에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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