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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의 고성능 N브랜드, 전기차로 영토 확장
비어만 사장 "E-GMP N 모델이 내연기관 고성능차 압도할 것"
수소연료전지와 전동화 기술 결합한 레이스카 개발도 논의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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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7-15 1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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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태우 기자]고성능차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게 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야심작 'N브랜드'가 친환경차로 영토를 확장한다. 

특정 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고성능차를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게 하며 글로벌 젊은이들의 심장을 뛰게 한 N브랜드에 새로운 진화가 예고된다. 어느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노력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의 새로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공개된 '아반떼N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토마스 쉬미에라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틸 바르텐베르트크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부사장은 N브랜드의 전동화를 언급했다. 

   
▲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2021 Autocar Awards)'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Issigonis Trophy)를 수상하는 자리에서 N브랜드 기술력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는 RN20e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N의 고성능 지향 특성에 맞게 개조해 고성능 스포츠 전기차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전동화가 미래의 성공을 위한 열쇠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현실 이고,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신념이다"며 "우리에게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그리고 많은 프로토타입들이 있다. 지난 6년간 우리는 내연기관으로만 레이싱을 했지만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어만 사장은 "E-GMP는 공도와 트랙에서 Nthusiast(N의 열성팬)들에게 지속가능한 운전의 즐거움을 가져다 줄 잠재력 높은 플랫폼이다"며 "E-GMP에 N특화개발을 해 뉘르부르크링을 달린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정 코너에서는 E-GMP N모델이 내연기관 고성능차를 압도할 수 있다고 본다"며 "N팬들에게 E-GMP를 기반으로 한 코너링 악동을 선보일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들은 영상속의 대화에서 전기차뿐 만 아니라 세계 최고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로전지 시스템을 활용한 고성능차 개발도 언급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수소를 결합해 미래를 위한 적합한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비어만 사장은 "앞에 연료전지가 있고 뒤에 고출력 배터리가 있는 선행기술 프로토카를 기억하느냐"며 "거기다 모듈러 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하면 더 멋진 패키지도 만들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4시 내구 레이스 등 장시간을 견뎌야 하는 모터스포츠에 전동화 차량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바르텐베르크 부사장의 질문에 비어만 사장은 "우린 우수한 수소기술을 갖고 있다"며 "만일 수소와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다면 내구 레이스에서도 매우 지속 가능하고 재밌는 N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차의 고성능 N브랜드는 정의선 회장의 주도하에 인재영입부터 개발, 브랜드 출범 등 모든면에서 애정을 갖고 완성됐다. 자동차 회사로서 결핍을 느끼게 했던 부분이고, 젊은 고객층을 유입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는 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고객의 영입에 난항을 겪던 현대차의 전략이 고성능 N브랜드의 투입해 새로운 고객층의 형성하는 것이었다. 대중차만 만들던 브랜드가 고성능에 그것도 한참 뒤쳐진 상태에서 진출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다양한 분야의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정의선 회장은 시작부터 브랜드 출범과 제품의 출시까지 직접 챙겼고 i30와 벨로스터를 통해 첫 모델이 등장했다. 

   
▲ 현대차의 첫 번째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은 i20 쿠페 WRC, i30 N TCR, 벨로스터 N TCR 레이싱카 등을 선보인 바 있는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에서 2020년 개최가 예상되는 전기차 투어링카 대회 ETCR 규정에 맞춰 개발됐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우려가 더 많은 기대였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그것도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서 초기물량이 완판되며 수개월의 대기수요까지 생길만큼 큰 인기를 보이며 시장에 안착했다. 

누구나 한번쯤 소유하고 싶고, 소유할 수 있는 모델이 N브랜드의 제품이 됐다. 그러면서 고성능차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됐다. 이런 모습은 대중차를 만들어왔던 현대차이기에 가능했다. 

고성능차는 구매가격도 비싸지만 유지하는 비용 역시 엄청난 금액이 소요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런 상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즐기며 편안하게 관리할 수 있는 고성능차를 출시했고, 시장에 N브랜드 극성 팬층을 형성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이런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 고성능 N브랜드 전략은 특정 매니아 층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시장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도전해 볼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시켰다. 정체됐던 시장의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고객의 유입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N브랜드의 제품라인업은 영토확장을 통해 이제 친환경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재미를 버리고 친환경성을 취해왔고, 혁신을 얻는 대신 많은 자동차 완성도와 디테일한 감성품질을 포기했던 친환경차시장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의 복안이다. 

앞서 내연기관 차를 기본으로 완성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만 봐도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만들어낼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기존 제네시스 G80의 감성품질을 살렸고 여기에 전동화를 통해 친환경성까지 챙긴 전기차를 완성시키며 높은 찬사를 받고 있다.

이런 저력을 통해 현대차 고성능 N브랜드 전기차와 수소차가 보여줄 퍼포먼스와 새로운 혁신은 빠른 변혁기를 맞이한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정의선 회장의 N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가 등장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분리 이전 모델 다양화를 위해 고급라인의 제네시스 세단과 스포티츠 라인의 제네시스 쿠페가 등장했다. 

의문을 갖는 업계의 시선은 존재했지만 시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인기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큰 변화를 일으켰다. 국산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후륜구동의 스포츠쿠페가 등장했고 이는 젊은 고객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이후 모델 노후화와 고유가 기저, 경쟁모델들의 등장으로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로 제네시스가 분리되며 제네시스 쿠페는 브랜드 특성과 맞지 않았기 때문에 단종됐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을 만큼 큰 인기를 끌며 인정을 받고 있는 현대차 스포츠 쿠페다. 이런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재도전을 선언했고, 이와 함께 N브랜드 역시 시장에 등장하게 됐다. 

   
▲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2021 Autocar Awards)'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Issigonis Trophy)를 수상하는 자리에서 N브랜드 기술력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는 RN20e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회장의 도전은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게 한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자동차 분야 후발주자인 업체가 극강의 성능을 보여줘야 되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였다. 

WRC에서 수차례 수상을 할 만큼 높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고, 월드투어링카레이싱(WTCR) 등에서도 실력을 과시하며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글로벌 젊은이들에게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새로운 고객모집에 성공적인 변화를 달성했다. 

향후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시기에도 N브랜드는 친환경성을 추가하면서 운전의 재미는 포기하지 않는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터스포츠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현대차 N브랜드인 만큼 앞으로 등장시킬 새로운 모델들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향후 N브랜드와 같은 모델은 기아와 제네시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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