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착실하게 성장해온 박효준(25·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이 드디어 빅리그의 콜을 받았다. 아직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곧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한국시간) 스포티비뉴스는 박효준이 양키스의 연락을 받고 팀 합류를 위해 뉴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들어 트리플A 무대를 거의 평정하다시피하며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여온 박효준이다. 그는 트리플A 스크랜튼/윌크스-배리 소속으로 44경기에 출전, 타율 0.325에 8홈런 25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 사진=스크랜튼/윌크스-배리 공식 SNS


출루율 0.475, 장타율 0.541, OPS 1.017로 발군의 성적을 낸 박효준에 대해 현지 언론과 팬들은 빨리 빅리그로 불러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양키스 구단은 내야에 빈자리가 없다며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양키스에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박효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먼저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팀 내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다수 발생하면서 이날 경기가 취소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에서는 네스토 코르테스 등 투수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두 명의 야수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효준이 연락을 받고 양키스로 이동한다는 것은 내야수 쪽에 확진자가 나와 로스터 교체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양키스의 16일 레드삭스전은 취소됐지만 두 팀은 17~19일 3연전이 이어진다. 박효준의 메이저리그 데뷔 꿈이 이번 보스턴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또 한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탄생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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