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 마친 뒤 "새로운 정치 보여주는 데 노력 다하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일 국민의힘 입당 직후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경선주자 중에서 나이가 많지만, 국민이 기대하는 것처럼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출마 이유와 비전 구상에 대해서는 "(대선 출정식 일정이) 정해지면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7.20./사진=연합뉴스

최 전 원장은 또 부인 명의로 된 아파트를 딸에게 시세보다 싸게 임대했다는 이른바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을 두고 ‘송금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못할 것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감사원장 임명으로) 갑자기 공관에 들어가게 되면서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가구들이 많았고, 전세를 줄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다"며 "마침 둘째 딸이 작은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어서 기왕이면 빈집으로 두느니 딸이 들어와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여세 문제가 있어서 딸의 전세 보증금을 저희가 받았고, 당시로는 적절한 가격으로 생각하는 월세를 매월 받는 반전세 형식으로 했다"며 "제 생각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고, 나중에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직자 및 신임 대변인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그는 국회 야외 벤치에서 열린 '대변인단 간담회'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기왕 국민의힘에 들어온다고 했으면 재고 들어가기보다는 (바로 입당하는 것이) 제 원칙에 맞다"고 말했다.

이에 양준우 대변인은 "아직 2030세대는 최 전 원장을 잘 모를 수 있다"며 "앞으로 우리 당에서 정책과 비전을 보여주시면 충분히 젊은 층 사이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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