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이 달의 투수' 후보로 인정을 받았다.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MLB 네트워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7월 주목할 만한 피칭을 해 이달의 투수상 수상에 근접한 후보 6명을 공개했다.

김광현이 6명 가운데 한 명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소개됐다.

김광현의 7월 이달의 투수 수상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성적 자체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김광현은 이번 달(현지시간 기준) 3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으며,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월 평균자책점이 0이다. 최근 2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16경기 등판 5승 5패 평균자책점 2.87)과 비교하면 7월에 얼마나 위력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함께 후보로 거론된 투수들 가운데 월간 평균자책점 0인 투수는 김광현이 유일하다. 윌리 페랄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이닝 1자책),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21⅓이닝 2자책), 로비 레이(토론토 블루제이스, 20⅔이닝 2자책),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 20이닝 2자책),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 19이닝 3자책) 등 후보 투수들 모두 훌륭한 피칭을 했지만 김광현에 뒤진다.

   
▲ 사진=MLB 네트워크 SNS


김광현이 '이달의 투수' 수상을 하려면 이번 달 남은 등판 결과가 중요하다. 일정상 김광현은 두 번은 더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일단 23일 시카고 컵스전 등판이 예고돼 있고 그 다음 등판은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또는 3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이 예상된다. 두 경기만 더 실점을 최소화하면 수상 가능성이 높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경우는 두 차례 있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998년 7월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019년 5월 이 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KK' 김광현이 세번째 위업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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