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4경기 만에 실점하며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멈췄지만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연승 기록은 이어갔다.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을 7개나 솎아냈고 투구수는 84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87에서 2.88로 조금 올라갔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49승 48패)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지키면서 2위 신시내티 레즈와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은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6승(5패)을 수확했다. 앞선 3경기 연속 한 점도 내주지 않았던 김광현은 이날 4회초 2실점하면서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이 24이닝에서 멈춘 것은 아쉬웠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지난 11일 원정에서 컵스를 만나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따냈던 김광현은 이날도 자신감 있게 피칭을 했고 초반 3회까지는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니코 호너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이언 햅을 삼진으로 잡았고, 투수 애드버트 알조라이의 보내기번트 시도를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병살 처리해줘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그 사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말 톱타자 딜런 칼슨의 선제 솔로홈런, 3회말 아레나도의 투런홈런이 연이어 터져나오며 3-0 리드를 안겨줬다.

김광현은 4회초에도 2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패트릭 위즈덤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갑자기 흔들렸다.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된 다음 제이크 매리스닉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24이닝에서 깨지는 순간이었다.

잠시 흔들렸던 김광현은 이내 안정을 찾았다. 5회와 6회를 다시 깔끔하게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6회까지 책임진 김광현은 7회 들며 라이언 헬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3명의 불펜 승리조가 각각 1이닝씩 나눠맡아 무실점 릴레이 호투로 한 점 차 리드와 김광현의 승리를 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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