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가 냉탕에서 온탕으로 옮겼다. 한 경기 이긴 결과 조 1위로 올라서면서 8강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0으로 대파했다. 전반 상대 자책골로 선취점을 얻고 후반  엄원상(광주)의 추가골, 교체 투입된 이강인(발렌시아)의 2골 활약으로 대승을 거뒀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앞서 22일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던 한국은 루마니아전 4골 차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온두라스가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3-2로 꺾어 B조 4팀은 모두 1승 1패, 승점 3점으로 동률이 됐다.

이제 마지막 3차전에서 8강행 운명이 갈린다.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의 향방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의외로 경우의 수가 간단하다. 루마니아전 대승으로 골득실에서 가장 앞서며 조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이 골득실 +3이고 온두라스와 뉴질랜드는 0, 루마니아는 -3이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오른다. 만약 패하면, 그대로 탈락이다. 한국이 1승2패가 되면 온두라스에 뒤지고, 뉴질랜드-루마니아전이 무승부로 끝나도 한국은 조 최하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이 B조 1위로 8강에 오르면 A조 2위와, B조 2위가 되면 A조 1위와 8강에서 만난다. 현재 A조에서는 2연승한 일본이 조 1위에 올라 있고, 멕시코와 프랑스(이상 1승1패)가 그 뒤를 잇고 있다. 3차전에서 일본은 프랑스,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2패)을 만난다. A조 최종 순위가 어떻게 될 지도 지켜봐야 하는데, 8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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