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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의향서 마감 임박…기업 존속가치 어필 총력
42년 만에 '평택공장' 이전 발표…단기와 중장기 제품전략도 공개
오는 30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청산가치 크다" 조사에 반박
특별 조직 구성한 HAAH, 이번에 보일 반응에 관심↑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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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7-27 11: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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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가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을 앞두고 투자 및 기업 가치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생 법원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존속기업'으로서의 당위성을 키우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지난 26일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디자인 스케치를 공개했다.

프로젝트명 'KR10'으로 준비 중인 새 모델은 쌍용차의 새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가 바탕이다. 과거 코란도와 무쏘에서 이어진 강인함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정통 SUV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되찾겠다는 쌍용차의 강한 의지도 담겨 있다.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제공


이강 쌍용차 디자인센터 상무는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디자인 비전과 철학을 재정립했다"며 "앞으로 독창적인 정통 SUV 본질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객 감동 실현을 위해 브랜드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중형 SUV 새 모델 J100의 디자인 스케치도 공개한 바 있다. 동시에 오는 10월 유럽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인 첫 번째 순수 전기차 '코란도 e모션' 디자인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쌍용차 제품 전략의 변화도 내비쳤다. 현재 쌍용차는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현행 제품 개발 과정 전반을 손보는 중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새 모델을 선보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현재 쌍용차의 제품개발 프로세스는 20년 전 파산한 대우차 시절의 개발과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알파벳+세 자리 숫자'인 쌍용차의 프로젝트명 체계 역시 대우차 시절 도입한 방식이다.

현재는 예를 들어 Y400이 신차 Y450은 부분변경을 의미한다. 후속인 완전변경 모델은 Y500으로 부른다. 프로젝트명을 기준으로 100단위가 완전변경 신차, 50단위는 부분변경 모델을 일컫는다.

내년에 나올 중형 SUV의 프로젝트명이 그래서 J100이다. 반면 이날 공개한 새 모델은 프로젝트는 KR10으로 개발 과정의 변화를 암시한다.

   
▲ 쌍용자동차의 새롭게 정립한 디자인 비전과 철학이 담긴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R10(프로젝트명)'. /사진=쌍용차 제공


제품 이외에 생산 공장의 변화도 추진한다. 쌍용차는 42년 만에 현재 공장 용지를 매각한 뒤 평택 내 다른 곳에 대체 공장을 지어 이전한다.

쌍용차는 중장기 제품전략의 공개는 물론, 새로운 공장 건설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추진해온 중장기 전략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산업계 전반에는 기업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라며 "공개 시점을 검토 중인 다양한 전략을 이미 갖췄고, 일부는 상당 부분 진척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생 법원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쌍용차의 청산가치를 9820억 원으로, 존속가치를 6200억 원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조사위원측이 공개한 기업가치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쌍용차는 청산가치가 공개된 이후 "평가 기관마다 전망치가 다른 상황"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시장 조사 기관인 LMC 오토모티브가 분석한 쌍용차의 존속가치는 약 1조4350억 원으로, 청산가치를 오히려 4500억 원 넘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쌍용차가 △공장 이전 계획 △전기차 출시 예고 △중장기 새 모델 개발 현황 등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막바지 여론전"으로 분석 중이다.

   
▲ 쌍용차 J100 스케치이미지. /사진=쌍용차 제공


상대적으로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회생 법원과 채권 은행의 긍정적 판단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으로 내부 전략을 공개 중이라는 의미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그동안 철저하게 비공개로 감춰온 갖가지 전략을 외부에 노출하는 것은 표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행간의 의미'를 따져봐야 한다"며 "불특정 다수의 고객, 이미 LOI 제출을 밝힌 인수 후보군보다, 여론에 민감한 회생 법원과 채권 은행, 더 크게는 정부를 대상으로 한 여론전으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토모티브 뉴스를 포함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력한 인수 후보군 가운데 하나인 미국 HAAH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약 4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HAAH의 창업주인 듀크 헤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가장 최적의 업체이며, 마감전까지 인수의향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다른 인수 후보인 국내 전기차 업체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곧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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