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뮤형 자산일체 인수·국내외 임직원 800여명 고용 유지…배터리 소재와 시너지 창출 모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이 LG전자의 분리막 사업을 인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LG화학은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전자의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 사업 부문을 5250억원에 인수하는 영업 양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생산설비 및 해당 사업부문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로, 국내외 임직원 800여명은 전원 고용이 유지될 예정이다.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온라인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전자 CEM사업부는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청주·중국 항저우·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로 기존 △양극재 △음극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탄소나노튜브(CNT) 분야의 사업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에 적용되는 주요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또한 2025년까지 6조원을 들여 생산력을 끌어올리는 등 이들 소재부문을 강화하고, 광산업체 등과 협력하는 등 메탈 소싱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의 밸류 체인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분리막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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