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허상 좇다가 안개처럼 사라질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9일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개혁 저항 세력이 만들어 놓은 하나의 도구적 현상"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이 (윤 전 총장이) 문제 투성이구나, 저런 분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의심하기 시작했다"며 "아직도 8개월의 검증 시간이 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본선 무대까지 끝까지 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발표 모습./사진=박민규 기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허상(윤 전 총장)을 좇다가 안개처럼 사라지니까"라고 비꼬았다. 

여야 원내대표 간의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합의와 관련해서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갖고 있는 한 심사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단축했다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더 이상 법사위가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지 않도록 국회법을 먼저 개정하고 그건 후반기 원내 지도부가 협상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원내 지도부가 괜히 긁어부스럼 하는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며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합의는 존중돼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이 받아들일 때는 합의가 아니고 야합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을 회피하려는 야합을 해놓고 국회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결국 개혁을 포기하고 저버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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